국지도 67호선 충무중․여중 등교 시내버스 운행 필요
통영시의회
강근식 의원
통영시 교통의 획기적인 개선을 가져온 국가지원지방도 67호선(명정동 쓰레기매립장~당동 통영대교 입구)이 개통된 지도 벌써 6개월이 넘었다. 시내 교통흐름의 분산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국지도 67호선을 운행하다보면 마음까지 확 뚫리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그 느낌도 잠시뿐, 충무중․여중을 버스로 통학하는 학생들을 생각하면 어딘지 모르게 가슴 한 곳이 답답해진다. 매일 아침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교통정리를 하고 있으면 죽림에서 도착한 버스에서 학생들이 쏟아진다. 대부분의 얼굴에서 피곤함을 느끼게 한다. 정말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특히 광도면 죽림 지역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많이 건립되어 인구가 많이 증가되었으며 이에 따른 중학생의 수(230여명)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죽림 지역에서 시내를 경유하여 40분 정도 소요되는 충무중․여중으로의 장거리 통학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등교시간대의 시내버스 배차 대수의 부족과 출근 및 등교 차량의 혼잡으로 교통정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말하곤 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지만 생각의 깊이와 전환 없이는 그저 현장만 있을 뿐 문제점과 답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본인은 충무중․여중 앞에서 매일 아침 교통정리를 하면서 죽림지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학생들에 대한 불편사항을 많이 듣고 보았다. 그리고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에게 이러한 불편을 해소해 주기 위한 건의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불편을 다소나마 해소할 방법은 없을까하고 궁리하던 차에 국지도 67호선이 생각이 났다. 현행 버스노선을 운행할 시 40분 정도 소요되나 국지도 67호선을 이용하면 20분 정도를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이 도로에 학생들의 등교 시간대에 맞추어 시내버스가 운행이 된다면 만사 OK.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 생각대로 쉽게 되지 않는 법. 여기에는 통영시 대중교통의 각종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교통정책과와 직접 버스를 운행․관리하는 버스업체 간의 이해와 협조가 우선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인은 통영시의회가 개회되는 기간 중 업무보고, 행정사무감사 등은 물론 비회기 중에도 각종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지도 67호선에 시내버스를 운행에 줄 것을 질의하고 요구하였다. 정 안되면 학생들의 등교시간대 만이라도 말이다. 그러나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검토해보겠다는 것이었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집행부(통영시 교통정책과)에서는 그동안 검토할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고 본다. 이제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 놓아야 할 것이다. 집행부에서 내놓을 답을 미리 예상해 본다. 현행 버스노선에 대한 배차 간격 조정과 차량 증차 등등. 물론 그것도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선은 답은 ‘국지도 67호선 학생 등교 편의를 위한 시내버스 운행’이 아닐까 단언한다.
얼마 있지 않으면 3월 초 신학기가 시작된다.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의 건의사항이 해결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죽림지역에서 시내를 거쳐 충무중․여중까지 장거리 통학으로 찌푸리고 피곤한 학생들의 얼굴을 이제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아무쪼록 3월 초 신학기부터는 통학시간 단축으로 생기 넘치는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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