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6호 통영오광대 정기발표공연(영호남문화 품앗이 공연)이 "하늘 · 땅 그 가운데 우리마당" 란 제목으로 4월 6일 봉숫골 벗꼿축제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4월 6일 낯 12시 놀이패‘새터’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무형문화재 17호‘영광우도농악’과 창원 문화두레‘어처구니 배비장전’초청되어 함께 공연이 펼쳐지고, 통영오광대 전수학교 및 일반 회원 한마당과 용남초등학교 그리고 전수대학교 연합회 '발광대' 등이 찬조 출연하고 통영오광대 5과장(법고탈 , 풍자탈, 영노탈, 농창탈, 포수탈)인 전 과정이 공연된다.
초청공연으로 펼쳐지는 무형문화재 제17호 “영광우도농악”은 옛날 낭걸립패가 하던 신청농악에 뿌리를 둔 걸궁굿이다. 때문에 전문 광대들이 직업적으로 해오던 것으로 삼현육각 · 무굿 · 풍물굿 · 노래 · 나례 등 예능 적인 면에서 다양하고 화려함을 갖추고 있다.
궁중의 나래, 지방관아의 산대희, 군영의 세악수·취고수의 전통을 잇고 있으며, 옛 관청에서 하던 상쇠춤 · 징춤 · 설장구 · 북춤· 고깔소고 · 12발 상모놀이 · 잡색탈놀이 · 등 개인놀이가 뛰어나게 발달하였다. 또한, 문굿· 당산굿 · 샘굿 · 성주굿을 비롯한 각종 제의가 전통 그대로 잘 전승되고 있다.
창원문화 두레의 “어처구니 배지장전”은 한양 사는 배선달이 여색을 멀리 하겠다 아내와 약속한 우 예방 직위를 받고 제주목사 부임했는데 지나치게 여인을 멀리하는 배비장의 우스꽝스러운 언행에 사또가 그를 골탕 먹이려고 제주 기생 애랑과 작전을 벌여 결국 애항의 유혹에 넘어간 배비장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벌거벗은 채로 웃을 거리가 된다는 풍자극이다.
통영오광대는 다섯 탈을 주제로 전체 5과장으로 이루어졌다.
그 제1과장 법고탈은 일명 문둥이 탈이다. 양반의 자손이면서 불치의 문둥병에 걸려 출세치 못하고 신세 자탄과 하늘을 향안 분노와 자아도취 등을 표현하는 덧베기 춤이 일품이다.
제2과장은 풍자탈로 이른바 양반이란 사람들이 특권을 누리고 횡포를 자행함에 아니 꼬아 그들 선대의 추잡하고, 사람답지 않는 인면수심의 추악상을 낱낱이 들추워 내어 조롱하고 굴복시켜 개과천선케 하는 속 시원한 대목이다.
제3과장 영노탈(이무기탈)은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것과 같이 양반들이 특권을 누리고 뽐내고 평민을 괴롭히며, 가진 횡포를 다하므로 평민의 억울함을 호소할 길이 없자 하늘과 신은 무심치 않아 영노(이무기)를 보내 양반을 혼쭐낸다.
제4과장은 농창탈이다. 양반들은 부녀자를 마음대로 농락하고 금색의 승려마저 허울 좋은 종교의 탈을 쓰고 여자에게 은근히 추파를 던지고, 요사한 기생은 아양을 떨며 양반에게 아부하며 접근한다.
양반은 기생에게 정신이 팔리고 기생은 양반과 놀아난다. 양의 본처는 남편을 찾아 방방곡곡을 다니며 불공과 산신제, 용왕제를 모시기도 하여 요행히 남편을 만났으나 첩이 낳은 아들을 서로 안아보려다가 첩의 횡포에 본처가 기절하여 죽는다. 처와 첩의 갈등과 남녀관의 애정 가정 비극의 종말을 자아낸다.
마지막 5과장 포수탈에서 서민들의 애환을 뿜어낸다. 담보는 사자에게 잡아먹히고 사자는 포수의 손에 죽는다. 양반 사회의 파벌과 계급싸움이 더욱 심해 세력다툼이 쉴 새 없고 백성을 괴롭힌다. 그러나 더욱 강한 놈이 있어 약육강식의 엄연한 사실 앞에 양반의 운명도 풍전등화로 저같이 보잘것없다고 풍자한다.
이 공연을 준비한 김홍종 통영오광대보존회장(통영예총회장)은 “세게 유수의 나라가 문화콘테츠 선점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우리고 있는 이 자본의 시대에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창과 방패는 전통문화에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전통문화를 전승과 보존의 대상으로 만 볼 것이 아니라 창조와 혁신, 융합과 변용을 통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더 큰 과제인 시대에 살고 있다. 지역의 소중한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땀이 헛되지 않게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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