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축구연맹(회장 변석화)이 주최하고, 통영시(시장 김동진)와 통영시축구협회(회장 김홍규)가 주관한 『제50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덴소컵 선발전』이 지난 3월 21일(금) 오후 1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숭실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열전이 펼쳐진 결승경기에서 고려대가 2점을 득점하여 이번 대회의 우승컵을 거머쥔 가운데 17일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 하였다.
통영시의 상권이 무전․죽림 신도시로 이전해 감으로써 활기를 잃었던 항남동 일대 구도심에선 전국의 71개 대학팀 전원이 참가한 이번 대회의 예선전 기간을 포함한 10여일간 모처럼 상인들의 즐거운 비명과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예선전이 끝나고 32강, 16강에 탈락한 팀들이 하나 둘씩 통영을 떠나자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았던 상인들은 시내가 조용해져 이상하다며 통영에 머물렀던 손님들이 떠나간 자리를 아쉬워했다.
시내 빵집의 빵이 초저녁부터 동이 나고, 숙박, 음식, 목욕업 뿐만 아니라 배달음식, 다찌, 노래방, PC방, 주유소, 재래시장까지 들썩이게 만들고, 시내 곳곳을 누비는 축구부 버스와 운동복을 입은 선수단들, 응원 온 학부형5,000여명은 비수기라 할 수 있는 3월 초순의 통영을 3주간 들썩이게 했음은 분명하다.
통영시관계자는 이번 대회 개최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통영시축구협회에서 추산했던 당초 25억을 훨씬 웃도는 40억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러한 경쟁력 있는 대회 유치를 위해 경남 남해군, 전남 영광군, 강원도 태백시에서는 대회기간 동안 해당 시군 축구협회 관계자와 담당 공무원들이 통영에 머무르면서 한국대학축구연맹을 상대로 유치 작전을 펼쳤다.
제48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치렀던 남해군은 다시 한번 대회를 치르고자, 올해로 4년째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을 개최하고 있는 태백시는 내년도 대회를 미리 유치하고자, 영광군은 전국1,2학년 대학축구대회를 유치하고자 함이다.
이렇듯 지자체에서 대학축구대회 유치경쟁을 벌이는 것은 타종목의 여느 대회보다도 긴 대회기간과 많은 참가인원이 유발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 때문이다.
통영에서 개최된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은 대회 참가자외에도 고등부, 청소년국가대표, 실업팀감독들이 눈여겨 보는 대회로 U-23(올림픽)국가대표 감독 이광종, GK코치 이운재, U-20국가대표 감독 김상호, 통영출신 수석코치 김도훈과 그 외 실업팀 스카우터들이 선수 선발을 위해 대회기간동안 통영에 머무르다 갔다.
또한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축구스타인 대한축구협회 최순호, 조병득, 정해성, 프로축구단 감독 박항서, 통영출신 축구스타 김호곤, 이용수 해설위원, 서기원 아나운서도 통영대회에 관심을 갖고 통영을 방문하였다.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의 결승경기는 KBS1TV 본방송에 전국에 생중계가 되어 통영을 전국에 알리는 큰 홍보효과까지 수확으로 거두었다.
이렇듯 3주간 통영을 들썩이게 만든 이번 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통영시․통영시축구협회․통영 축구인들의 뜨거운 유치 열정과 2011년 3월 통영시에서 준공한 산양스포츠파크와 체육시설 인프라 덕분인 것으로 짐작된다.
대회역사상 최초로 전국의 대학 71개팀 전원이 참가한 이번 대회를 아무런 사고 없이 성공리에 마무리하면서 통영시와 통영시축구협회관계자는 관중석이나 전광판 부재 등 시설분야에 있어 다소 보완할 점도 있었지만 교통․주차지도와 자원봉사부스 운영 등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준 통영경찰서, 통영시모범운전자회, 관내 봉사단체와 읍면동 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였다.
또한 주말 자가용 이용자제와 친절 서비스로 통영시 이미지 제고에 협조해 주신 모든 시민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시 관계자는 21세기 역사․문화․자연경관의 가치창조를 겸한 관광산업과 함께 우리시가 지속발전가능한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와 같은 공격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다양한 대회 유치로 3주간의 떠들썩함이 일 년 내내 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구도심의 상권을 회복하고, 시내 전역이 손님맞이로 분주한 통영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시민들도 친절하고 청결하며 미소로 방문객들을 맞는 선진시민 의식을 발휘해 줄 것을 마지막으로 당부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