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현직 시장 “해도 해도 너무한다.” 이제 ‘문자 그만 보내라’
김동진 후보 4대 의혹 긴급 불끄기 기자회견
상대 후보 말은 거짓말, 내 의혹은 ‘일절 모르는 일’
통영시장 선거가 상호 비방 문자가 남발하고 두 전·현직 시장이 치열하게 고소 고발전이 이어지면서 “흑색선전이다 아니다.” “너야 말로 흑색선전 그만해라”는 식의 혼탁선거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김동진 시상이 재임 때 전임 진의장 시장이 빚을 많이 져 파산지경에 까지 이르렀다고 말한 데서 시작되어 김 동진 후보의 돈 봉투 사건과 그 사건 보도 기자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최측근 인사의 수백만 원의 현금전달 사건 등이 주 공격대상이 되자 이를 만회하려는 반격이 시작되면서 추잡한 말까지 SNS를 타고 급속히 번져나갔다.
초반에는 지역 언론사의 보도 내용을 퍼 나르기 하더니 차츰 비난 수위가 높은 SNS문자들이 나돌기 시작했다. 비난 수의의 최고조는 TV토론회에서 재산 증식과 200만원 돈 봉투 사건 연루설로 공중파를 탄 후 “진의장이 시장되면 큰일 날 이유”란 제목의 문자와 ‘김동진 후보가 당선되면 재선거를 해야 한다.’ 등의 문자가 급속도로 퍼졌고 시민들은 오히려 이런 문자에 고개를 내지르고 있다.
사태가 여기에 이르는데도 각 후보자는 흑색선전도 유언비어도 퍼뜨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선거운동 기간을 이틀 남기 2일 오전 10경 김동진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 4가지에 대한 반박이란 이름으로 긴급 불끄기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후보는 업무추진비는 3개 항목(시책추진비, 기관운영비, 정원가산비)으로 구성되는데, 창원시의 경우 시책추진비 1개 항목(6천5백만원)만 반영하면서 통영시의 것은 3개 항목(1억 9천만원)을 합산한 수치를 반영하여 악의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 자료는 취재결과 모 기자가 창원시에 자료를 청구하여 받은 것으로 업무추진비와 판공비에 대한 해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말한 세 분야를 업무추진비라고 하는데 그 중 시책추진비가 시장의 판공비의 성격이라는 것이 창원시의 입장이다.
신중하지 못한 발표로 보이기는 하지만 창원시에서 말하는 판공비란 분류(시책추진비)를 놓고 보면 김동진 후보가 창원시장보다 3천100만원 더 사용한 것이고 이 부분에서 오류가 있은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재산증액 부분은 장남의 사망보험금과 조의금, 4년간의 적금, 출판기념회 후원금, 목사인 둘째 아들 주택재산(4억3천만원) 등이 합쳐진 것으로 4년간 총 증액된 금액은 8억3천만 원이라고 밝혀 조의금과 출판기념회로 재산이 늘었다는 의문을 가라앉히려 애섰다.
세 번째, 전과기록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자신이라고 시인했으나 이 건들은 이미 2010년 선거에서 걸러진 내용을 상대 후보 측에서 악의적으로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 번째, 김 모씨의 돈봉투 사건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서 기자가 4월 30일 새누리당 경선 때 김 돈봉투의 당사자 모씨가 가슴에 흰 리본을 달고 참관인석에 앉아 있은 이유를 묻자 “나는 모르는 일이다.”고 일축했고 다른 질문은 받지 않고 기자회견을 마쳤다.